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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과의 일치
    카테고리 없음 2016. 1. 3. 22:28

    성경에는 성모님이 예수님을 잉태하였을 때 이를 성령으로 잉태하였다고 표현한다. 즉 성령은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이며 내 안에서 활동하시며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다른 사람들과 사랑으로 일치하게 하는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시다.

    성령과의 일치는 늘 내 안에 성령이 활동하도록 내 온 몸과 마음 의식이 깨어있어야 하며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내 마음을 정화하고 침묵으로 나의 모든 생각을 비우고 감각을 깨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침묵중에 성령의 현존을 의식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성령의 현존은 내가 만나는 모든 대상을 성령을 통해 보고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성령의 현존 상태는 나의 세계관을 모두 바꾸어 놓는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그동안 내가 느끼지 못했던 사랑과 연민과 자비심을 가지고 만나게 된다. 아픈 사람을 보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아프다는 것이 내게 느껴져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위로해줄 마음이 생긴다. 내가 사랑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사랑받길 원하는 지가 느껴져 그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만남의 느낌은 꼭 사람만이 아니다.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만물이 그러하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만난 모든 사물을 만나고 느끼며 말을 걸수도 사랑할 수도 있다.

    미사를 보는 중에도 성당안에 가득찬 천사와 모든 성인들의 기운들을 느껴보라. 제대에서 그리고 성체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온몸으로 느껴보아라. 이것이 느껴지면 그 미사는 이미 단순한 전례행위가 아니다. 성가의 기운이 느껴지고 그 성가의 선율이 내 안에서 울려퍼지고 하늘로 올라가 거기와 같이 교감하는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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