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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끼는 것과 판단하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16. 1. 3. 02:04

    내가 이 세상에서 만나는 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만날까?

    아기때는 사고체계가 없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느낌으로만 만난다. 그러다가 사고를 하기 시작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들은 느낌보다는 생각을 또한 경험에 의한 판단을 먼저하게 된다. 실제로 내가 길거리를 걸으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사물들을 다 느끼며 걸어가지는 않는다. 대부분 만나는 모든 사람이나 사물들을 그저 아무런 느낌없이 심지어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걸어간다. 무슨 생각에 깊이 빠져 있을 떄는 더욱 더 그렇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는 이쁘다. 지저분하다. 옷 색깔이 어떻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할 것 같은 모습이다. 정말 왜 그렇게 생겼니, 재수없다. 쎅시하다. 귀엽다. 등등 이런 식의 것들은 대부분 내가 보는 시각에서의 판단들이다.

    첫인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나이가 어릴 때는 어떤 느낌이 강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느낌보다는 판단이란 것이 더욱 더 강해진다. 그래서 사람간의 관계에서 나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나에게 이익이 될지 아니면 손해가 될지. 나쁜 놈인지, 착한 사람인지, 건방지고, 술주정뱅이고, 지난번에 나를 모욕했던, 그런식으로 판단을 한다. 심지어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조차도 우리는 판단을 하게 된다.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판단되고 있는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사는 사람들,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한 세심증이나 특유의 일본스러운 배려나 판단들, 나를 옥죄고 숨막히게 한다.

    성경에도 많은 부분에서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본능적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본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아무도 누구에게 판단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친구이다. 우리 모두는 나를 느껴주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판단하지 아니하고 그대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나의 아픈 곳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그런 느낌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밖으로 나가서 세상의 사물들을 보라.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느껴봐라. 아름다우면 아름다운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느껴보아라. 사람을 만날 떄도 그사람의 외모나 다른 것을 가지고 판단하지 말고 지금 그대로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해라.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의 느낌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서 서로 통하려고 한다. 집앞에 있는 나무 하나에도 그 마음을 알아주면 그 나무와 교감이 된다. 그런 교감을 하는 느낌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육감이다. 육감은 느낌을 넘어선 사람만이 가지고 느낌들이다. 사람들은 이런 직관적 느낌들을 사람과의 관계에서 많이 사용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직관적 느낌들을 이성의 판단 도구로만 사용을 할 뿐이다. 누군과와 대화를 하면서 그 사람이 입에 발린 칭찬을 늘어놓는다고 그것을 곧이 듣지는 않는다. 내가 느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으 어떤 때는 그런 자신의 직관을 믿기도 하지만 또 입에 발린 말이 좋아 현혹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두개의 것을 가지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이성적 판단을 걷어내고 오직 이러한 직관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대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과 사랑을 나누고 진정한 교감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아픈 사람이 아프다 하지 않아도 그 아픔을 느끼는 것, 그것이 모든 사람이 받고 싶은 교감이다.

    그동안 모든 것을 판단하며 살아왔다면 이제 세상과 교감하며 사는 법을 배워보자. 세상에 내가 이제껏 알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사랑하게 되며 교감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직관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며 사용하면 할 수록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교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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